[한포진] 한포진과 아토피

밤새 비가 오더니 아침바람이 꽤 쌀쌀하네요. 
봄을 재촉하는 빗소리를 들으며 연휴 잘들 보내셨나요?

비... 하면 생각나는 환자가 있습니다. 
한포진과 아토피를 동시에 치료했던 환자로 
유난히 비가 오는 날이면 높아진 습도로 인해
더 가려움을 참지 못하고 괴로워하셨던 기억이 납니다. 


최근에 발표된 ‘한포진 219례에 대한 임상적 고찰’ 논문에 따르면
한포진을 앓고 있는 환자들의 동반질환으로 
알레르기 비염(40%), 아토피 피부염(25%), 다한증(21%), 천식(5%) 순으로 집계되었습니다. 

이는 아토피, 알러지 소인과 한포진간에 연관이 있음을 시사하고 있으며
실제 임상을 하다보면 한포진과 아토피가 동반되어 있는 경우가 많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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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포진을 제대로 치료하지 않고 스테로이드제를 쓰면서 오랫동안 억제해온 경우
사용하던 스테로이드를 중단하면 리바운드 현상이 생기는데 
이 때 한포진 부위 뿐 아니라, 원래 가지고 있던 아토피나 습진 등의 증상이 같이 올라오게 됩니다. 

없던 부위의 피부염까지 악화되니 마치 새로운 피부질환이 생긴 것처럼 여겨질 수 있지만,
실제로는 잠재되어 있던 피부염이 스테로이드 리바운드로 인해 나타나게 되는 것이지요. 

또한 어렸을 때 아토피 과거력이 있는 사람이 
성인이 되어 한포진이 발생했을 경우 아토피까지 재발하는 경우는 흔합니다. 

단순히 피부만의 문제가 아니라 
근본원인은 면역계의 불안정성에 있기 때문에 
어떤 요인에 의해 내 몸의 면역계가 흔들릴 때
가장 약하고 예민한 부위의 피부염이 동시에 재발함은 당연합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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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포진과 동반될 수 있는 알레르기비염, 아토피, 다한증 등은
증상에 따라 하나하나 따로 치료하는 것이 아니라
그 뿌리가 되는 원인을 해결하면 마치 도미노처럼 한꺼번에 무너집니다. 

내과적 기능이상, 
즉 면역계의 불안정성이 피부에 반영된 것이므로 
내과적인 면역계의 균형을 찾아주는 것이 기본치료가 됩니다. 

한포진과 아토피. 
증상은 다르지만 뿌리는 하나입니다.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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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 이웃집한의사 정민희 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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